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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와하이드

악의 본성 추악한 그림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1886년 출간된 로버트 루이슨 스티븐의 소설이다.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헨리 지킬 박사와 그의 또 다른 인격인 에드워드 하이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소설은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하고 비판한 대표적인 작품이자, 이중인격을 표현한 매체들의 선조격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 런던, 지킬 박사는 부유하고 존경받는 의사이다. 그는 자신의 연구에 매우 열정적이며, 인류를 위하여 보다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지킬 박사는 인간의 선과 악의 본질에 대해 연구하게 되고, 그러던 중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악의 본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악의 본성을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인격으로 분리해 낸다. 그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시작하는데, 하이드는 점점 더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물이 되어간다. 하이드는 사람들을 죽이고, 재산을 훔치고,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한다. 지킬 박사는 하이드의 행동을 막고자 노력한다. 결국 지킬 박사는 하이드를 죽이게 되지만,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의 이중성과 익명성에 대한 경고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간이 가진 욕망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소설이다. 지킬 박사는 하이드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삶까지 위협받게 되고, 죽음까지 맞이하게 된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인물을 통하여 19세기 영국 사회의 도적적 타락을 비판하고,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악의 본성을 경고한다. 작품의 작가인 로버트 루이슨 스티븐은 약을 먹고 괴물로 변신하는 꿈을 꾼 것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모티브를 얻는다. 소설 속에서 지킬 박사가 하이드로 변할 수 있게 해준 약물은 사실 실패작이다. 그 이유는 약물을 처음 만든 때 들어간 약품 중 하나가 불량품이고, 그 이후로는 멀쩡한 것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본래 지킬 박사의 목적은 인간에게 선과 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신과 같은 권리를 주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지킬의 성공은 단지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후에 이를 알게 된 지킬은 절망한다. 흥미롭게도 지킬 박사가 하이드를 본인이 아닌, 타인으로 인지하고 쾌락을 탐닉하는 행위는 현시대의 악플러와 비교되기도 한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통해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고 남을 비방하고 상처 입히면서 쾌락을 얻으면서도 본인이 한 짓이 아니라 여겨 죄책감을 신경쓰지 않는 면모 때문이다. 지킬 박사는 하이드를 통해 악행의 쾌락을 얻으면서도 본인과 별개의 인물로 생각한다. 어쩌면 이 작품은 사람의 이중성과 익명성에 대한 선견지명을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반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읽어 본 사람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굳이 보지 않아도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동일 인물인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원래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은 소설의 마지막 반전이다. 이는 구성을 더욱 독특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어주는데, 처음에는 어떠한 진상도 알려주지 않은 채 지킬의 친구인 어터슨이 하이드의 행적을 추적하는 추리물이다. 이후 래니언 박사의 수기와 지킬 박사의 고백서가 연달아 나오며 진상이 서서히 밝혀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런데 작품이 너무 유명해지다 보니 반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추리소설로써의 매력은 다소 시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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