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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입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인류의 역사와 미래를 말해주는 책입니다. 인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 또한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이 두껍지만 읽어가면서 계속 풀어가는 내용이 계속 새롭고 또 뒷내용이 궁금해져서 중간에 멈출 수 없이 끝까지 읽게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세 파트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각 파트마다 저자만의 독특한 주장이 담겨있어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피엔스

인지혁명, 호모 사피엔스의 세계 정복과 그 원인

저자는 인류가 순차적으로 진화한 게 아니라 동시에 다양한 인간종이 살았다고 주장합니다. 그중 우리 호모사피엔스가 세상을 정복하게 된 이유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 즉 인지혁명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만 있는 고유한 언어 덕분에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 덕분에 우리는 개인이 아닌 집단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어 유연하게 협력하는 능력 또한 갖추게 되었고, 그로 인해 다른 인간종들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류는 한 단계씩 진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바가 진실일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꽤 현실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농업혁명은 정말 성공한 일일까? 효율성의 덫

그리고 인간이 생활하는 방식의 혁명 바로 농업혁명이 일어납니다. 저자는 농업 혁명이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밀을 재배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밀이 우리에게 재배하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농업혁명이 일어난 이유는 인간이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농업혁명 이전의 인간들은 자연에 있는 그대로를 수렵, 채집했습니다.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해 결과물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더 많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고 작물과 가축을 기르게 되는 농업혁명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얻어낸 결과물로만 놓고 보면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농업혁명은 엄청난 성공이었습니다. 그러나 농업 노동은 수렵 채집보다 더욱 일에 매달리게 했고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효율성의 덫에 빠진 인간은 스스로의 노동력을 더욱더 착취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농업혁명은 수렵 채집에 익숙했던 인간을 정착시켜 가축과 쌓여가는 오물로 더러운 정착지에서 유래된 각종 질병의 타격도 받게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농업혁명은 인간에게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살게 했지만 오히려 노동으로 힘든 삶을 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더 나아가 현재 우리의 삶과 비교합니다. 우리는 현재 새로운 혁신적인 기계들로 인해 모든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절약하게 된 시간 덕분에 우리가 더 느긋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진 않습니다. 이렇게 과거를 끌어와 현재를 연결 지어 말하는 저자의 능력이 감탄스러웠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서 현재의 우리 또한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위한다는 효율성의 덫에 빠진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농업혁명은 인구를 증가시키고 여러 왕국들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종교, 법, 돈, 이념과 같은 상상의 질서 또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상의 질서들은 인간을 편가르게 만들고, 수없이 많은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과학혁명, 인간은 이제 생명의 법칙을 바꾸려 한다

과학혁명은 불과 500년 전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산업혁명과 정보형멱이 일어나고, 인간의 힘은 폭발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이제 인간은 생명의 법칙을 바꾸려 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생명의 법칙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유전자 조작처럼 생물 그 자체를 바꾸는 방법, 두 번째 인공 신체나 컴퓨터의 뇌를 연결하는 방법처럼 생물과 무생물을 결합하는 방법, 그리고 세 번째 인공지능 가칠 생물 같은 무생물 존재를 만들어내는 방법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인간은 죽음 없는 영원한 삶을 계획하는 길가메시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전문가는 2050년이 되면 일부 인간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인간의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벌어졌습니다. 만약 죽음이라는 비밀을 풀어내고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영생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SF소설 및 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기계인간이 실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계인간 하면 어릴 적 TV로 본 은하철도 999가 떠오르는데, 기계인간은 죽지 않지만 결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사피엔스를 읽기 전까지는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내린 결론은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3가지 혁명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인간은 그 당시 최우선으로 여기던 것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모두 긍정적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더욱 고통스럽고 불행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역사는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고 발전이 꼭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미래에 대한 관점을 더욱더 크고 넓게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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