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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요한 하리가 쓴 도둑 맞은 집중력입니다. 요즘 들어 내가 성인 ADHD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으신가요? 도둑 맞은 집중력은 다시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산만한 사람들은 내가 게을러서 그래, 이건 다 핸드폰 때문이야, 이렇게 자신의 집중력 저하를 탓합니다. 그런데 도둑 맞은 집중력에서는 우리가 산만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집중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읽어버린 집중력을 찾아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산만함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집중력 도둑 핸드폰, 멀티테스킹의 함정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바로 핸드폰 사용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흔히 멀티테스킹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멀티테스킹은 환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뇌는 동시에 한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저녁에 뭘 먹을지 고민합니다. 책을 읽다가 5분도 채 안 되어 핸드폰을 켜고 SNS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이거 했다 저거 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멀티테스팅은 결국 집중력을 저하시킵니다. 이것을 전환 비용 효과라고 부릅니다. 전환 비용 효과는 우리 뇌가 한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이동하면서 재설정되어야 한다는 이론을 기초로 합니다. 우리 뇌는 컴퓨터처럼 바로바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은 생각보다 꽤 길다고 합니다. 뇌가 다른 작업에 적응될 시간을 주지 않은 결과 사람들은 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오늘날 평균적인 직장인들은 근무시간의 40%를 자신이 멀티테스킹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보낸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며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겁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멀티테스킹을 자주 하는 사람은 더 느리고, 실수가 많고, 덜 창의적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멀티테스킹의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집중력 도둑 SNS, 테크 기업들이 우리의 집중력을 도난한다
또한 우리는 테크 기업들 인스타, 트위터, 구글 등에 집중력을 도난당하고 있습니다. 도둑 맞은 집중력은 이러한 테크 기업들을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술을 남용하여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SNS에 낭비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전 SNS 방식은 다음 페이지를 넘어가려면 클릭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대다수의 SNS는 이제 무한 스크롤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한 스크롤은 끝이 없습니다. 맨 밑에 도착하면 또 상당한 내용이 또다시 자동적으로 다운로드 됩니다. 이러한 무한 스크롤은 클릭 방식보다 시간을 50% 더 많이 보내게 만든다고 합니다. 개발자들은 우리의 집중력을 도둑질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이 앱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아 머물게 하는 데에 가장 큰 가치를 둡니다. 사람들이 앱에 오래 머물면 광고를 볼 확률이 높아지고 회사는 더 많은 이익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핸드폰과 앱들은 반대로 설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를 최대한 산만하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설게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술 작동 방식은 실리콘밸리의 선택입니다. 모든 SNS와 핸드폰 앱이 이런 방식을 채택해 우리를 망치고 있는 겁니다.
ADHD의 진실
이 책에서 주목할만한 또 다른 내용은 집중력 저하로 발생되는 ADHD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ADHD로 고민하며, 진단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ADHD가 2003년에서 2011년 사이에만 43%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청소년 13%가 ADHD 진단을 받을 정도이며 그중 대다수가 강력한 각성제를 처방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아이가 산만하면 병원에 가서 흔하게 각성제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ADHD는 과학자와 의사들 사이에서 의견을 매우 달리하는 분야라고 합니다. 이러한 진단과 약물 복용을 반대하는 사위 티미이라는 영국 아동 정신의학자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ADHD는 진단이 아닙니다. 이따금 동시에 발생하는 특정 행동들의 묘사일 뿐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는 이따금 아이들에게 각성제를 처방하지만 다른 모든 선택지를 시도한 후에만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 환경이 얼마나 혼란한가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진단받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대체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가 받는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또한 어린아이의 뇌는 약물에 가장 취약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덱스트로 암페타민은 각성제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각성제를 복용하면 성장에 많은 방해를 받습니다. 키가 덜 자라고 심장에 문제가 발생해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제임스 리 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장기적인 영향을 전혀 모릅니다. 그게 진실입니다.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6가지 방법
도둑 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6가지 방법을 실천한다고 합니다.
- 자신과의 사전 약속을 통해 지나친 멀티테스킹을 피합니다. 핸드폰 방해 금지 설정이나 핸드폰을 가둬놓는 방식을 통해 핸드폰을 차단합니다.
- 산만함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꿉니다. 넌 게을러 부족해라는 말 대신 지금 무엇을 해야 몰입할 수 있을까 하고 수치심 대신 몰입을 추구합니다.
- 1년 중 6개월은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 딴 생각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각이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도록 핸드폰을 내려놓고 산책을 하며 딴 생각을 합니다.
- 8시간 수면은 엄격하게 지킵니다.
- 아이들이 분주하고 교육적인 활동에만 집중하는 대신 자연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집 안에 갇혀 있지 않게 합니다.
그는 이런 방식을 통해 집중력이 20% 정도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잦은 핸드폰 사용으로 성인 ADHD를 의심할 정도로 집중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입니다. 그동안은 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책감을 내려놓고 더 나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집중력 저하로 자책하고 힘든 상황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성인 ADHD가 아닙니다. 잘못된 생활 방식과 환경 습관 때문에 집중력을 도둑 맞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