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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머리를 비우고 싶다면

기억은 상세하게 하는 것보다 두리뭉실하게 어렴풋이 해야 사고력과 판단력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행동이 빠르고 단순하게 생각하죠. 애초에 세상은 불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만 년 전 지구에 출연한 호모사피엔스는 긴장을 풀면 죽는 시대였죠.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작은 움직임도 주시하고 불안해하며 경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였던 겁니다. 이렇게 걱정과 불안은 지금의 고도화된 사회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뇌 구조상 불안해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단 불안과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 불안해하지 않으려 애쓰지 말고 불안을 잘 활용하면 됩니다. 혹시 어제저녁에 뭘 먹었는지 기억하세요? 기억이 안 난다면 당신은 사고력이 아주 높은 겁니다. 왜냐하면 잘 잊을수록 사고력은 높아지니까요. 판단과 정보 처리가 빠른 사람일수록 기억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정보가 많다고 선택을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잘 생각하려면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정보 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많은 정보로 인해서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안 좋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즉 많은 정보량과 충분한 검토 시간이 주어지면 자잘한 것에 신경을 더 쓰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기억은 상세하게 하는 것보다 두루뭉실하게 어렴풋이 해야 사고력과 판단력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행동이 빠르고 단순하게 생각하죠. 생각 없이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두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 센스가 좋다, 직감적으로 움직인다라고 하지만 본질은 무의식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잘한 것에 신경 쓰지 않는 습관은 불필요한 사고를 없애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죠. 따라서 더 잘 생각하려면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야 됩니다. 즉 멍 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의 집중력은 30분을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계속 같은 일을 하면 점점 실수가 늘어나는데 이는 같은 일을 계속하면 뇌가 쉽게 질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중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교대로 가져야 이 무의식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멍하게 있을 때 생각하는 힘은 커지는데요. 뇌는 바쁘게 생각할 때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더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 뇌를 사용할 때보다 멍하게 있을 때 뇌는 두 배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멍 안에 있을 때는 에너지가 뇌 전체로 분산되기 때문이죠. 특정 부위에 집중돼 있던 에너지가 여러 곳으로 분산이 되면 유기적인 연결이 일어나고 이 유기적 연결로 인해서 이전에는 교류가 없던 것들이 만나게 되고 그 순간 새로운 발상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죠.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창의적인 생각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뇌의 특정 영역은 없다는 게 정설이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순간에 공통점은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순간 관자놀이 부근이 반복적으로 활성화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이것을 유레카 영역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부위는 우리가 주로 산책을 하거나 버스 창밖을 멍하게 내다볼 때 다시 말하면 멍 때릴 때 활동되는 뇌의 영역입니다. 목적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듯 거니는 상태일 때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위인들이나 예술가들은 그렇게나 산책을 즐겼나 봅니다. 우리가 무의식일 때 뇌는 열심히 에너지를 분산시켜서 뇌의 여러 영역을 활성화하게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물건이 포기하는 순간 보이듯이 말이죠. 모든 일에 조바심이 난다면 한 발쯤 뒤로 물러나서 뇌를 잠시 쉬게 할 때 그 순간 바로 유레카를 외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요?

낡은 기억은 새로운 기억으로 지워야 한다

또 하나 충격적인 건 추억이 잠기면 뇌는 노화된다는 겁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기무라 데쓰야 연구진은 과거의 기억을 장시간 떠올리면 그 기억이 뇌에 저장될 때 타우라는 단백질이 축적되기 쉽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뇌에 축적된 이 타우라는 단백질은 기억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즉 장시간 추억에 잠기는 일이 잦을수록 뇌가 노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옛 친구들을 만나서 가끔씩 그때가 좋았지 하면서 회상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늘 옛 생각에 잠겨 있으면 심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자신이 옛 생각에 자주 잠기거나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한 상상을 하는 편이라면 가능한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행동과 경험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시 말해 낡은 기억을 잇는 데는 새로운 행동이 효과적이죠. 낡은 기억을 새로운 기억으로 지우는 겁니다. 그래서 행동이 중요해요. 사고로 행동을 바꾸기보다 행동으로 사고를 바꾸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라고 심기일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에요.

생각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뇌과학에서는 감정은 사고, 즉 생각하는 것보다 몸의 움직임이나 주변 환경 등 외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부정적인 생각이나 걱정, 고민, 불안은 몸을 움직여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 이럴 때 있죠 내가 여기 왜 왔더라 뭘 찾으러 여기 왔지? 이런 현상은 건망증 탓이 아니라 이른바 문지방 효과 때문입니다. 미국 노터데임대 가브리엘 라드반스키 연구진은 사람은 문지방을 넘어서면 잘 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테이블 위에 놓인 장난감 블록을 다른 테이블로 옮기게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이때 참가자들을 다른 방으로 이동시킨 뒤 방금 전에 어떤 블록을 옮겼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잘하지 못했죠. 이는 문을 연다는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뇌의 단기 기억이 자극을 받아서 직전의 기억이 지워지기 때문이라고 추측을 해요. 즉 중요한 것을 생각할 때는 장소를 이동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새로운 행동을 하면 낡은 기억을 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죠. 예를 들어 기분이 언짢은 일이 있을 때 행동을 하면 그 기분을 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장기 기억도 마찬가지인데요. 영국 캠브리지대의 마이클 시엔더슨 연구진은 새로운 것을 배우면 낡은 기억을 잇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를 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뇌의 관점에서는 좋은 일인 것이죠. 이런 말이 있죠.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고민을 할 거라면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결 못하면 어쩌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행동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평소에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라고 고민을 했다면 생각하지 않는 방법으로 뇌를 활성화시키고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낡은 생각을 털어버리고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홋타 슈고의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라는 책에는 머릿 속을 단순하게 만드는 45가지 방법이 담겨있습니다. 지금 생각이 많아 힘들다면 책을 통해 방법을 얻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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