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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차별에 부딪히는 통쾌한 반격의 시작
홍길동의 여정은 부조리한 사회에 도전하려는 그의 각오를 반영하는 일련의 매혹적인 모험으로 펼쳐진다. 홍길동은 홍문이라고 하는 판서 벼슬을 하는 양반과 노비 출신의 첩 사이에서 태어난다. 양반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사회 전반에서 소외당한다. 그의 지능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인해 차별받는다. 홍길동은 자신의 처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벼슬을 얻지 못할 바에는 집을 나가 산속으로 들어가 살 결심을 한다. 하지만, 홍길동과 그의 어머니가 홍 판서에게 사랑받기 시작하자 첫 번째 첩 조낭이 이를 시기하기 시작한다. 조낭은 길동을 모함하고, 본부인 유씨와 그의 아들을 꼬드겨 없앨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결국 초낭은 자객을 불러 길동을 죽이려 하는데, 이 당시 길동의 나이가 열한 살이었다. 길동은 매우 어렸지만 체격이 크고 천문과 지리, 주역에도 통달하여 바람과 구름을 부리고 둔갑술까지 익히고 있었다. 가진 재주로 자객을 잡아 그 음모를 알아낸다. 이에 그 길로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집을 떠난다. 집을 나선 길동은 산속에서 두목을 정하려는 도적 떼를 만난다. 이에 길동은 시험에 참가하고 도적 떼의 우두머리가 된다. 부하들에게 선량한 백성들의 재물을 탐하지 못하게 하고, 그 대신 부패한 관리들이 착복한 재물을 백성들에게 돌려줄 것을 지시한다. 또한 더 이상 도적 떼가 아닌, 가난한 백성을 돕는다는 뜻을 가진 '활빈당'으로 명명한다. 홍길동은 성숙해지면서 무법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비범한 신체 능력, 지성, 무술 전문 지식을 사용하여 부패한 관리를 물리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돕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부자와 권력자들에게서 강탈하는 그의 로빈 후드와 같은 접근 방식은 그를 희망과 정의의 상징으로 보는 서민들 사이에서 열성적인 추종자를 얻는다. 홍길동의 정의와 평등 추구는 심오한 내부 투쟁을 제기한다. 자신을 거부하는 억압적인 사회에 맞서는 한편, 자신의 정체성과 기성 질서 안에서의 인정과 수용에 대한 욕망과도 씨름한다. 이 내부 갈등은 캐릭터에 깊이와 복잡성을 더해 세대를 넘어 독자들과 공감하게 만든다. 홍길동의 명성이 퍼지면서 그를 지배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유력 관리들과 귀족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끈질긴 추격이 이어지고, 그의 신체적 기량과 도덕적 무결성을 모두 시험하는 서사시적인 전투와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대결은 특권 엘리트와 권리를 박탈당한 대중 사이의 다년생 투쟁에 대한 알레고리 역할을 한다. 절정의 대결에서 홍길동은 자신의 원칙과 신념이 시험받는 궁극의 도전에 직면한다. 이야기의 해결은 정의를 추구하고 기존 질서를 방해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한 집단행동의 힘과 억압에 직면한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조명한다.
고통받는 백성들이 원하는 이상의 땅
배경이 되는 조선 시대는 신분 제도가 엄격했다. 아무리 능력이 좋고 재주가 뛰어나도 양반이 아니면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조차 받지 못했따. 또한 자식의 신분은 어머니의 신분에 의해 결정되었다. 아버지가 양반이더라도 어머니가 양반이 아니면 그 아들은 양반이 아닌 것이었다. 본부인의 아들은 적자, 첩의 아들은 서얼이라 불렀다. 서얼은 서자와 얼자를 말하는 것으로, 서자는 어머니의 신분이 양민 / 얼자는 어머니의 신분이 천민인 이들을 뜻했다. 이들은 아버지가 양반임에도 차별 대우를 받았다. 홍길동전이 쓰일 당시 조선의 백성들은 막강한 권력의 지배 아래 압박과 설움을 당하고 있었으며, 영웅의 탄생을 간절히 원했다. 홍길동전 속 홍길동은 신출귀몰한 도술과 둔갑술로 부패한 양반과 탐관오리들을 통쾌하게 혼내준다. 부패한 관리의 재물일지라도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그러나 신분에 따라 엄격히 차별하던 조선 시대에 지배계층에게 맞선 홍길동은 민중들의 영웅이었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은 본래 양반이다. 하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애정을 보였다. 허균이 바라던 세상은 누구나 부족함 없이 잘하는 세상, 신분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이었다. 그가 바라는 세상은 홍길동이 이상의 나라 율도국을 세우는 것으로 표출된다. 율도국은 부정부패, 신분 차별이 없고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였다. 고통받는 백성들이 간절히 원하는 이상의 땅이었다.
최초의 한글 소설
조선 중기 광해군 때의 관리이자 학자였던 허균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고전 소설이다. 홍길동전 속에는 부패한 사회를 개혁하여 새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하였던 허균의 혁명적인 사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당시 조선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최초의 사회 소설이며,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알려져 있다. 최초의 한글 소설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홍길동전이 발표되기 전까지 조선 시대의 소설은 백성들이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한문으로 되어 있었다. 당시 한글은 언문이라 불리며, 아낙네나 천한 백성들이 읽는 글 취급을 받았다. 반면, 한문은 지배층의 언어이자 권력을 상징했다. 한문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은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없었다. 이런 차별을 인지한 허균은 홍길동전을 한글로 지어 백성들에게까지 널리 읽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