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뉴욕의 도시형 녹색 기업, 어떻게 다를까?

by 잡학지기 2025. 8. 3.
반응형

뉴욕의 도시형 녹색 기업, 어떻게 다를까?

미국 내에서도 친환경 산업이 활발한 대표 지역 중 하나인 뉴욕은, 도시 밀집 구조 속에서 차별화된 방식으로 녹색 전환을 실현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층 건물, 복잡한 교통망, 밀집된 인구 구조 등 도시 특성에 맞춘 녹색 기업들이 기술과 정책을 융합해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도시형 친환경 기업들의 특징과 전략, 캘리포니아 중심 친환경 산업과의 차이점까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공간 제약을 넘어선 ‘도심형 에너지’ 솔루션

뉴욕의 녹색 기업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공간 제약’입니다. 건물 밀집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도심 구조에 맞는 소규모 분산형 에너지 기술이 중요해졌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Urban Future Lab 산하의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그중 BlocPower는 노후화된 도시 건물에 전기 히트펌프, 스마트 보일러, 고효율 절전장치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거형 빌딩이 많은 뉴욕의 특성상, 이 같은 맞춤형 설비 전환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정부의 기후정책과도 연결돼 다양한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Radiator Labs는 뉴욕의 오래된 증기식 난방 건물에서 과도한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 라디에이터 캡’을 개발했습니다. 이 장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도를 조절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의 도시형 에너지 솔루션은 대규모 발전보다는 ‘건물 단위’, ‘블록 단위’로 분산된 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과 차별화됩니다.

2. 도심 기반 순환경제 모델의 확산

뉴욕은 폐기물 처리와 자원 순환에서도 ‘도시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물류·유통망과 음식점 밀집지역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현장 중심’ 솔루션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Re-Nuble입니다. 이 기업은 식당, 슈퍼마켓 등에서 나오는 유기성 폐기물을 수거해, 실내농장(Vertical Farm) 전용 액체 비료로 전환합니다. 뉴욕 내 수직 농장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도심 내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운송 거리도 최소화돼 탄소 발자국도 줄이고 있습니다. LOOP는 뉴욕시 대형 매장들과 협업하여 재사용 가능한 포장 용기를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이후 회수·세척·재사용까지 일괄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회수 일정을 설정할 수 있어 편의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또한, BK ROT은 브루클린 지역의 자전거 기반 음식물 쓰레기 수거 스타트업으로, 지역 청년들을 고용하여 수거·퇴비화 전 과정을 운영하며 커뮤니티 기반의 순환경제 모델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뉴욕의 도시형 기업들은 물리적 공간과 시민 생활 패턴에 맞춘 순환경제 구조를 실험하고 있으며, 현장성과 참여도를 높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3. 공공-민간 협력 모델이 강한 도시형 특징

뉴욕의 친환경 기업 생태계는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이 매우 활발한 편입니다. 이는 도시 차원의 규제와 목표가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어, 민간 기업들이 그 틀 안에서 창의적인 솔루션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Con Edison은 뉴욕시와 연계해 스마트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여기에 중소 스타트업들도 하청 협력사 또는 공동 개발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NYC Accelerator는 뉴욕시가 운영하는 친환경 건물 리모델링 지원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과 건물 소유주를 매칭시켜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돕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보조금, 기술 지원, 소비자 연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으며, 실질적인 시장 확장 기회를 얻습니다. 이 외에도 Green City Force와 같은 비영리 조직은 도시 내 에너지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지역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입되도록 설계돼 있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뉴욕의 도시형 녹색 기업들은 정부 정책과 밀접하게 협력하며, 실험적이지만 실용적인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도시형 녹색 기업들은 고밀도 도시 구조에 최적화된 친환경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공간, 교통, 인프라 등의 제약 속에서도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온 이들의 전략은, 향후 전 세계 도시형 친환경 산업 모델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도시 구조와 생활 패턴에 맞춘 친환경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정책-기업-시민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